원자력의학원은 올해부터 오는 2007년까지 8백87억원을 투입해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부지 2만7천여평에 2백병상 규모를 갖춘 분원을 설립키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부산을 포함한 영남지역의 암환자 치료를 위해 원자력의학원 분원을 설립하기로 하고 원자력의학원 동남권 분원 추진단(단장 이수용 원자력병원장)을 발족, 가동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과기부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올 7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부지 매입을 거쳐 12월께 토목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확보한 1차연도 예산 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분원 건설에 들어가 2006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장비를 구축하고 인력을 확보한 다음 2007년 말께 정식으로 개원한다는 구상이다. 원자력의학원 분원은 암 치료 및 진단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중입자 가속기 및 PET-CT(양성자 단층 촬영장치)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중입자 가속기는 최첨단 핵의학 진료기로 의학 분야만 아니라 각종 방사선 산업 발전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