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사 고수익 신사업 발굴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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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엔터테인먼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YBM서울음반 포이보스(옛 대영A&V) 등 음반업체들이 잇따라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보유중인 디지털음악콘텐츠(음원)에 대한 유료서비스를 강화하고 게임과 영화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침체국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앞다퉈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음반시장의 고질적인 저수익 구조를 감안할 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변신하려는 음반업체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앞으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15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YBM서울음반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예당 에스엠 포이보스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YBM서울음반은 1백60원(11.81%) 오른 1천5백15원에 마감돼 이틀째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포이보스는 9.87%나 급등했고 예당과 에스엠도 각각 4.83%와 2.36% 올랐다.
YBM서울음반은 지식재산권인 디지털음원(음악콘텐츠)사업을 재료로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는 휴대폰에 3곡씩의 디지털음원을 제공하고 곡당 1백원을 받기로 했다.
회사측은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4백만대의 휴대폰에 음원을 공급,1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는 온라인음악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예당과 포이보스는 온라인 게임쪽에 기대를 걸고있다.
예당은 지난해 온라인게임(프리스톤테일) 개발업체인 프리스톤의 지분 51%를 인수,최대주주가 됐다.
특히 예당이 내년께 프리스톤을 코스닥에 등록시킬 것이라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져 연초 0.21%였던 외국인지분율이 19.97%로 높아졌다.
서태지 컴백앨범(7집) 등 많은 인기가수의 음원을 확보한 예당은 디지털음원 유료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포이보스는 지난달 게임업체인 조이온과 제휴를 통해 온라인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측은 스타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게임(연예 포털 게임서비스)을 개발,다른 업체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영화 제작 및 투자분야에도 진출했다.
일본에서 활동중인 '보아'를 비롯한 인기가수를 많이 키워내 스타 제조업체로 유명한 에스엠은 지난해 스타양성학원인 ㈜스타라이트를 설립,엔터테이너 교육사업에 진출했다.
올초만 해도 1.3%였던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2일 현재 8.17%로 높아졌다.
김영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음악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이 강화되는 추세이고 음반사들의 유료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예당과 YBM서울음반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음반업계가 여전히 불법복제 및 유통이라는 고질적인 저수익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실적개선을 확인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