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ASP(After Service Profit) 센터를 통한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보스턴ASP는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현지에 설치한 상담사무실 겸 애프터서비스센터다. 1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보스턴ASP가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약 1년동안 이 센터를 통해 제닉 등 8개 중소기업이 총 1천2백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닉(대표 유현오)은 미국 최대의 화장품유통회사인 스파사이언스와 앞으로 10년간 피부회복용 화장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현오 대표는 "ASP센터에 전화응답시스템을 설치해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해 24시간 대응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장기적인 공급선을 확보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고 전했다. PSIA(대표 박상일)는 이 센터를 통해 자사가 제작한 원자현미경 10대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납품했다. 클린월드하이테크(대표 장감용)는 시카고대학에 치료용 패치제품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ASP센터를 통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획득했다. 또 다우파라디서(대표 강성분)는 미 S&M뉴텍에 1백만달러 어치의 동물용 발톱깎이를 수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ASP를 통해 틈새시장을 찾아내고 다우파라디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시켜준 것이 주효했다. 중기청은 보스턴 ASP 센터를 통한 미국시장 진출이 활기를 띰에 따라 오는 4월 중 로스앤젤레스에도 이런 기능을 가진 ASP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중기청은 보스턴과 로스앤젤레스 두 곳을 축으로 수출기업 지원폭을 미국 전역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올해 하반기 중 유럽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유럽 쪽에도 이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중기청은 다산벤처와 공동으로 1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회의실에서 미국 시장진출 및 ASP센터 활용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연다. (042)481-4476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