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럴당 31달러선을 돌파한 국제 원유가격(두바이유 기준)이 2분기(4∼6월) 들어 24∼25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15일 경기도 평촌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유가 전문가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 팀장은 "현재의 고유가는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습 감산결정 이후 투기자금 유입과 베네수엘라 정국불안 때문"이라며 "2분기부터는 비수기에 들어서고 이라크 석유수출 확대도 예정돼 있어 24∼25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 팀장은 "그러나 세계 경기회복에 따라 석유 수요가 2% 이상 증가하고 달러 약세 지속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목표 유가를 28달러 수준으로 설정할 경우 27∼28달러대의 고유가 지속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고유가는 달러화 약세에 대한 OPEC 감산 대응외에도 수급 요인이 시장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작년초 이라크전에 대비해 정부가 마련한 위기대응 계획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