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15일 "탄핵 정국에 따른 경제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 등 실물경제 불안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1∼13일 수출동향을 확인한 결과 하루 평균 수출액은 7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기(5억3천만달러)보다 월등히 높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3월 누계 수출액도 지난 13일까지 77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9% 증가하며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KOTRA 해외무역관의 보고를 종합 분석한 결과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수출 계약 취소나 해외 바이어 이탈 현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달 수출도 지난 1,2월 수출실적(1백90억달러선)을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 위축 가능성과 관련, 이 장관은 "현재 1백20개 주요 외국인투자 기업을 상대로 1 대 1 '맞춤' 대응체제를 마련해 놓고 투자확대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며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과 개별 투자유치 프로젝트 추진을 병행하고 있어 상반기 안에 구체적인 투자 증가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 일본 부품ㆍ소재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출범한 '저팬데스크'를 통해 향후 2년간 30개 이상의 공장설립형(Green field) 투자 유치도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석유공사가 발표하는 국제유가 전망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민ㆍ관 합동의 '국제석유시장 전문가 협의체'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석유시장 전문가 협의체는 산자부 한국은행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는 물론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 민간경제연구소와 5개 정유사의 석유전문가들이 참여, 연간 국제유가 전망치를 발표하는 한편 정부 정책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장관은 산하 공기업 인사에 대해 "현재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은 다음달 1일 사장이 취임할 예정"이라며 "KOTRA와 수출보험공사도 현직 사장의 임기 만료와 함께 당초 예정대로 사장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