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외국환은행 국제담당 임원 및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간담회를 16일 잇따라 열어 국내 금융회사ㆍ기업의 외화차입에 문제가 없도록 협조를 부탁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15일 "대통령 탄핵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연속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외국계 은행들에는 국내 기업의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국내 주재 신용평가회사(S&P)와의 오찬간담회와 CNN 등 외국 언론사와의 간담회도 계획해 놓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국내 투신운용사 및 자산운용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MMF 등 단기금융상품의 환매 자제를 요청했다. 또 국내은행의 국제업무 담당 임원회의를 열어 국내 기업의 외화대출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외국 감독당국 및 금융회사 주요인사, 해외투자자 1천5백명에게 e메일을 통해 한국의 상황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전체 은행 임원회의를 소집해 영세 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영세업자들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처리 되는 일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