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외환 채권 등 국내 주요 금융시장이 지난 주말의 탄핵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가산금리도 내림세로 반전돼 국가 신용위험(컨트리 리스크) 상승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었다. 15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46포인트(0.41%) 오른 852.26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4.98포인트(1.18%) 상승한 425.26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소폭 '팔자'에 나섰지만 투신 등 국내 기관들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주말에 비해 5원50전 내린 1천1백75원30전에 마감됐다. 탄핵안이 통과된 지난 12일 하루 동안 11원80전이나 뛰었던 환율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1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달러당 1천1백80원50전으로 12일 현물 환율(1천1백80원80전)보다도 오히려 낮은 수준에서 마감,탄핵 충격을 희석시키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던 외평채 가산금리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홍콩시장에서 거래된 외평채 10년물 가산금리는 지난 주말(0.75%포인트)보다 0.04%포인트 낮은 0.71%포인트를 기록했다. 외평채 5년물 가산금리는 0.53%포인트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3년물) 금리는 전 주말과 같은 연 4.57%로 장을 마쳤다. 탄핵 정국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미 국채 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채권 매수 주문은 꾸준히 유입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