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컨버전스] 'PC+TV'로 수능방송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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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TV의 융합제품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한국HP 현주컴퓨터 등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미디어센터에디션을 운영체제로 하는 미디어센터PC를 내놓은데 이어 TV수신기능을 갖춘 PC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가 사교육대책으로 EBS(교육방송) 인터넷 수능강의에서 상당부분 출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수능특수를 겨냥한 수능전용PC가 나오면서 PC와 TV의 융합은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PC업체들은 미디어센터PC뿐 아니라 갖가지 TV수신기와 PC를 묶어 팔거나 TV수신카드를 데스크톱PC에 끼워 파는 등 비교적 값이 싼 융합상품도 만들어 고객의 호응을 받고 있다.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미디어센터PC=미디어센터PC는 케이블 위성 또는 안테나를 연결해 TV를 시청할 수 있는 PC다.
TV,DVD 등의 기능은 주로 제품과 동떨어져 사용하게 되므로 리모컨을 통해 채널을 바꾸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VCR 녹화용으로 사용하는 PVR기능을 이용해 TV를 시청하는 도중에 일시정지,지나간 부분 되돌려 보기 등이 가능하다.
수능방송을 보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되감아 보기로 돌려보고 완전히 이해한 뒤 뒷부분을 시청할 수 있어 교육에는 안성맞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기능을 통해 예약 녹화 등의 기능을 PC화면을 보면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미디어센터PC의 특징이다.
녹화물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고 편하게 꺼내 볼 수 있다.
녹화된 방송을 보다가 장시간 시청을 하지 않을 경우 책갈피 설정을 해놓으면 다음 재생시 책갈피 표시를 해놓은 위치부터 재생할 수 있다.
미디어센터PC는 그러나 본체가격이 1백60만∼1백80만원(한국HP),2백만원대(삼성전자) 등으로 일반 데스크톱PC보다 비싸다는 게 흠이다.
◆삼성 삼보 HP 현주의 마케팅=미디어센터PC를 내놓았거나 출시예정인 업체는 삼성전자,한국HP,삼보컴퓨터,현주컴퓨터 등 4곳이다.
이들은 학생층을 겨냥,수능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월 한달동안 전국 대리점에서 '수능점수 올리기 페스티벌'을 열어 미디어센터PC를 특별한 가격에 팔고 있다.
삼성은 이와 함께 VTR와 DVD 시청이 가능하고 구간반복기능을 갖춘 콤보TV,수험생 눈의 피로를 줄여줄 모니터겸용 LCDTV도 할인판매한다.
한국HP도 미디어센터PC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3월중 미디어센터PC 판매량이 2월에 비해 25% 정도 증가했다"며 "EBS 교육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5월부터 전체 PC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도 'TG 미디어센터 2004 AR603-LS0'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삼보는 그러나 리눅스 부팅으로 빠르게 TV화면을 띄워 시청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서랍식 모듈러PC '루온'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루온은 TV 시청뿐 아니라 서랍식 모듈러 방식이기 때문에 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수능강의를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V수신카드 끼워진 수능전용PC=업체들이 내놓은 수능전용PC는 대부분 펜티엄4에 TV시청이 가능하도록 TV수신카드나 TV수신기를 묶은 제품이다.
미디어센터PC보다는 훨씬 싸다는 게 장점.주연테크는 TV수신기능을 갖춘 펜티엄4 제품(판매가격 99만8천원)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자 대리점 유통망을 통해 수능PC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보컴퓨터 역시 TV수신카드를 내장한 수능전용 PC(모델명 AJ518-LX2/T)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2.8㎓, 256MB DDR램, 80GB 하드디스크, 52배속 CD-RW콤보,64MB 비디오메모리를 장착했으며 가격은 1백22만원이다.
LGIBM도 펜티엄4급에 TV캡처카드를 기본적으로 장착한 수능맞춤형PC를 이달 말께 내놓을 예정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