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600회를 맞는 수요시위는 전세계 7개국에서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동시에 개최된다. 16일 수요시위를 주관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한국,일본, 대만, 미국, 독일, 벨기에, 스페인 등 7개 나라에서 1천여명이 같은 시간대에개최되는 각 나라별 600회 수요시위에 참가한다. 수요시위가 여러나라에서 동시다발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600회를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국제인권평화 집회로 위상이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요시위는 국내 최장 집회로 기록됐으며 1992년 1월8일 시작돼 올해 1월12주년을 맞았다. 한국의 600회 수요시위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을 비롯해 각 지역 대학 총여학생회가 지정한 장소에서 열린다. 일본에서는 도쿄(東京) 참의원 회관과 신주쿠(新宿)역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입법화를 촉구해 온 `입법을 구하는 회(會)', 일 여성단체 바우넷재팬 등이 집회를 갖는다. 오사카(大阪), 히로시마(廣島) 평화공원에서도 수요시위가 열린다. 미국에서는 메릴랜드, 뉴욕, 사우스플로리다 지역에서, 벨기에 루뱅과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도 세계적인 여성단체 위민인블랙(Women In Black) 주관으로 수요시위가 열린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재독(在獨) 한인여성회 주관으로, 대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단체인 `타이베이 부녀구제 사회복리 기금회' 주관으로 각각 개최된다. 한편 600회 수요시위를 앞두고 정대협이 2월 초부터 국내외 각계 단체와 시민들로부터 공동선언서에 대한 서명을 받은 결과, 한국 686명, 대만 255명, 독일 240명,일본을 비롯한 기타 국가 319명 등 모두 1천600여명이 동참했다. `위안부 누드 반대 카페' 등을 중심으로 국내 네티즌 6천명도 선언에 동참했다. 수요시위는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정대협 회원들이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 인정과 희생자에 대한손해배상' 등 6개항을 요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수요시위에는 유치원생부터 대학생, 독립군 할아버지, 재미교포까지 참여해 세대를 아울렀고 일본 국회의원, 대만 위안부 할머니, 외국 시민단체 회원들도동참, 역사교육 및 국제연대의 공간이자 인권 및 평화 집회로 자리잡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