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시작하면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이 클럽별 거리다. 지난해에 비해 '몸'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클럽상태나 스윙이 변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각 클럽의 거리가 지난 시즌과 똑같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조금이라도 달라졌다면 그 결과는 엉뚱하게 나올 수 있다. 특히 아이언 거리체크는 필수적이다. 클럽별 거리를 정확히 알려면 2백m이상 되는 드라이빙 레인지를 가야 한다. 준비운동을 적당히 한 뒤 클럽마다 10개 정도의 볼을 쳐본다. 10개의 볼 가운데 가장 멀리 나간 2개와 가장 짧게 나간 2개를 제외한 나머지 6개의 평균을 내면 그것이 곧 그 클럽의 거리다. 결과가 나오면 좋든 싫든 그 거리를 기억하고,라운드때 그것을 기준으로 클럽선택을 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클럽별 거리를 잴때 가능하면 '캐리'(떠가는 거리)와 '롤'(낙하후 굴러가는 거리)을 함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6번아이언샷의 거리를 막연히 1백35m라고 기억하지 말고,캐리가 1백30m,롤이 5m라고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면 깃대를 공략하거나 해저드를 넘기는 샷을 할때 더 정밀한 전략을 짤 수 있다. 클럽별 캐리와 롤은 스윙패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드로구질인 골퍼는 롤이 많을 것이고,페이드샷을 잘 구사하는 골퍼는 상대적으로 볼이 곧바로 멈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