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상복합이 명당이네" .. 고정고객 확보쉬워 잇단 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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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건물 하나만 보고 출점하는 편의점이 늘고 있다.
대로변이나 사거리 A급 입지는 줄어든 반면 고정고객이 보장되는 주상복합건물이 늘고 있기 때문.
낮에는 빌딩 내 매점으로,저녁엔 찬거리를 파는 슈퍼마켓으로 각광받는다는 점도 주상복합 편의점의 장점이다.
LG25의 경우 주상복합건물에 들어선 점포는 40여개.
전체의 4%대다.
지난 1,2월에 80개 점포를 열었는데 이 중 7개가 주상복합건물에 들어섰다.
새 점포의 9%가량이 주상복합건물에 둥지를 틀고 있는 셈이다.
분당 시그마,분당 현대아이스페이스,분당 미켈란쉐르빌,중동 한신,군포 SK플라자점 등이 대표적이다.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주상복합 출점을 본격화해 지금까지 30여개 점포를 열었다.
지난해 주목을 받았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 도곡 아크로,분당 시그마2,목동 41타워,목동 드림타워,목동 트윈빌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편의점들이 주상복합건물에 앞다퉈 입점하는 것은 인근에 경쟁점만 없다면 건물 상주 인구의 대부분을 고정고객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
설사 인근에 경쟁 편의점이 들어서는 등 상권 판도가 달라지더라도 큰 충격을 받지 않는다.
주상복합건물 편의점의 객단가(고객 1인당 1회 평균 구매금액)는 일반 편의점에 비해 낮지 않다.
LG25 강남지역개발 담당자는 "타워팰리스점과 목동 스위트점의 객단가는 3천5백원선으로 일반 편의점(2천7백원)보다 23%가량 많다"고 밝혔다.
상품 구색은 일반 편의점과 많이 다르다.
생활용품이 고루 진열돼 있고 라면 5개짜리 '번들상품',대용량 과자류,야채 두부 과일 등 신선식품이 매대에 올라 있다.
일종의 '슈퍼마켓형 편의점'이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오전 7∼8시에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류의 매출이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LG25 분당미켈란점의 경우 할인점과 마찬가지로 집들이용품,프리미엄 상품 등을 많이 취급하고 DVD 대여로 부수입도 올린다.
주상복합건물 편의점에서 일정 수준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선 가구수 입주율 등을 따져봐야 한다.
LG25 관계자는 "주상복합건물만 보고 영업해야 할 경우엔 8백∼1천가구는 돼야 하고 인근 상권까지 공략할 수 있는 곳이라면 3백가구면 입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