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돈버는 데 천부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생활이 다양해지자 대리사과 요원,요리 주문사,뉴스발굴업 등 이색 돈벌이 직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국 월간지 과학투자는 최근 등장한 주요 이색 직업을 선정,소개했다. △대리 사과 요원=남의 잘못을 대신 사과해주는 일이다. 체면을 세워주고,오해를 풀어주고,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이 직업은 중국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타인의 고충을 들어주거나 친구나 애인에게 애정의 말을 전해주기도 한다. △흥정 대리인=순진한 소비자를 대신해 가격을 깎아주는 서비스. 자신이 깎은 금액의 30%를 수고비로 받는다. △뉴스발굴업=병원이나 호텔 등 뉴스 다발지역을 돌면서 정보를 얻어 신문사에 제공한다. 베이징의 경우 80% 이상의 신문뉴스를 이들이 발굴했다. 요금은 뉴스 한 건당 30위안에서 1천위안까지 다양하다. △요리 주문사=손님을 대신해 요리를 주문하는 직업이다. 손님에게 다양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기억력이 관건이다. 메뉴는 물론 원재료,산지,특성 등을 술술 외울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청두(成都)에서는 30여명의 요리 주문사들이 활동 중인데,이들은 한달 생활비로 충분한 월 2천위안 정도를 번다. △컬러 자문역=개인 이미지 관리에 적합한 복장 색상을 선정해주는 사업이다. 자신만의 컬러를 창조하려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베이징 푸저우 등에 등장한 이 서비스는 제품컬러,인테리어 컬러,건축색상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간제 비서=시간 단위로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높은 수준의 학력,외국어 구사능력,전문비서 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 수입은 시간당 50~1백위안. 한달 평균 3천위안은 쉽게 벌 수 있고 경험이 있으면 1만위안도 가능하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