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동에서 공급돼 청약 당시 과열양상을 보였던 주상복합 'LG구로자이'가 계약 마감을 전후해 매물이 쏟아지면서 거품이 급속도로 걷히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계약을 마감한 주상복합 LG구로자이 중 30층 이상 남향에 해당하는 일부 로열층에만 5백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을 뿐 나머지는 2백만∼3백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당초 투기목적으로 청약했던 당첨자들이 분양권을 내놓으면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반면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사겠다고 나서는 이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구로동 J공인 관계자는 "일부 로열층에만 5백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됐고 대부분 웃돈이 2백만∼3백만원에 그치는 등 프리미엄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그나마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를 한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주상복합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2백99가구 모집에 8천5백59명이 청약해 평균 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청약과열 현상을 빚었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