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의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회장 이성림)와 진보단체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회장 황석영)이 그동안의 갈등에서 벗어나 상호협력을 확대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성림 예총 회장은 16일 "문화예술계가 보수,진보로 나뉘어 갈등하는 것은 더 이상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최근 황석영 민예총 회장을 만나 두 단체간 상호협력에 대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두 사람은 각각 회장으로 당선된 후 몇 차례 만남을 통해 두 단체간 상호협력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예총 정기총회에서 제24대 회장으로 재선됐으며 황 회장은 지난달 27일 민예총의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두 단체는 상호협력의 일환으로 오는 24일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예총과 민예총을 대표하는 주요인사들이 함께 참석해 문화예술계의 개혁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