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한국 보험업종 사이클이 턴 어라운드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삼성화재가 이틀 연속 오르며 7만4천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LG화재 코리안리 동양화재 등도 외국인 매수세를 타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화재는 최근 보름간 주가가 15% 올랐으며 코리안리와 동양화재도 각각 12%,13%씩 상승했다. 이날 스위스계 증권사인 UBS는 한국 손해보험업종이 재평가될 시점에 왔다며 삼성화재 LG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대형사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UBS 황찬영 연구원은 "보험영업 사이클이 턴 어라운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손해보험회사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져 이들 업체의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손해보험업종 사이클의 턴 어라운드에 대한 근거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다 △온라인 보험사들의 이익률 하락 △지역별 보험료 차별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 등을 꼽았다. 황 연구원은 "종목별로는 경쟁업체에 비해 상승 잠재력이 큰 삼성화재가 가장 투자 매력이 높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8만3천원에서 11만3천원으로 대폭 올렸다. 이날 현재 주가(7만4천원)에서 52.7%나 추가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LG화재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면서 목표주가도 5천4백원에서 7천5백원으로 38.8% 높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