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세계태권도연맹 공금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운용 IOC 부위원장에게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 주는 팩스를 보낸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장 위원은 모나코에 있는 세계경기단체총연맹을 통해 지난달 25일 김씨에게 보낸 팩스편지에서 "언제 어디서건 우리는 만나왔고 서로 도움줘 왔다"며 "영수증이 없어도 양측간에 증명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실제로 나는 빈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확인도장 같은 것들이 없으며 이것의 필요성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마란치 IOC 명예위원장도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보낸 탄원서에서 "김씨가 서울이 88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되는데 큰 공헌을 했고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포함되도록 한 공헌 등을 감안해 선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