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연방기금 금리를 40여년만에 최저인 현재의 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성급하게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FRB는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한 뒤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고 자원 사용이 부진하기 때문에 위원회는 정책 융통성을 제거하는데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FOMC의 이같은 발표는 앞으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FRB는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유지해왔다. 연방기금 금리는 은행간 하루짜리 단기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이며 FRB가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기위해 사용하는 주요 수단이다. 인플레가 낮은 수준이면 FRB는 낮은 금리를 유지할 여유를 갖게된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1월의 FOMC 회의 이후 "경제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면서 "일자리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새 고용은 부진하다"고 말했다. FRB는 지난 1월에는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팽창하고 있다"면서 "고용이 억제돼 있지만 다른 지표들은 노동시장의 향상을 시사한다"고 말했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에 1984년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지난달 정부가 2만1천명의 새 인력을 고용했을 뿐 민간부문의 고용은 여전히 부진해 `고용없는 성장'이 계속됐다. FRB의 현행 금리 유지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