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 올 가이드] 해외투자펀드에 뭉칫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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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와는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는 없을까.'
주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해외펀드에 대해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투증권은 지난달말부터 3차례에 걸쳐 실시한 해외펀드 투자자금 모집에 3천5백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예상외로 호응이 좋자 대투증권은 이달말 추가모집에 나설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
이정완 대투증권 국제영업팀 부장은 "저금리 지속과 부동산 규제강화에다 탄핵사태까지 벌어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해외펀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펀드 종류='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 '브릭스(BRICs)펀드' '해외 뮤추얼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펀드 오브 펀드'는 말 그대로 해외 펀드운용사들이 만든 주식형 또는 채권형 펀드 여러 개를 모아서 하나의 펀드로 만든 상품이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였다.
다양한 펀드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브릭스펀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흥 경제 4개국이 발행한 주식과 채권,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탁자산의 30%를 브릭스 지역의 주식에,나머지는 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나은행의 'BRICs투자펀드'가 이에 해당한다.
해외뮤추얼펀드는 한투증권의 '피델리티대중국펀드' '메릴린치 글로벌자산배분펀드' 등처럼 해외 유수의 펀드운용사 상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대투증권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슈로더 아시아채권펀드' 등을 모집할 예정이다.
◆투자요령=해외펀드는 외국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대상국의 환율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해외펀드가 높은 수익을 냈다고 해도 환율변동으로 더 많은 손실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시판되고 있는 해외채권펀드의 경우 선물환 거래를 통해 환율위험을 헤지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환율변동 위험을 어떻게 헤지하고 있는 지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해외펀드는 국내 투자펀드와는 달리 장기투자를 하고자 할 경우에 더 적합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요소다.
해외펀드는 운용의 투명성은 높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약관 등도 많은 편이다.
따라서 상품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성향과 맞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또 해외뮤추얼펀드는 펀드에 가입할 때 판매수수료를 먼저 부담하고 환매 등을 할 때는 수수료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