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1:08
수정2006.04.02 01:10
여야 지도부가 총선민심을 의식해 '경제챙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6대 총선을 전후해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지역을 뛰어다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날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예방을 받았다.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기업투자 고용 실업 신용불량자 등 경제 여건이 대단히 어렵다"면서 "저를 믿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불가피한 정책을 시행할 경우 사전에 당과 협의해 준다면 이 부총리를 믿고 도와주겠다"고 화답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경제5단체장과 만나 "탄핵 정국을 주도한 데 대해 남다른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정부 대책에 대해 선거 선심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신용불량자 문제는 여야 없이 빨리 해결해줘야 한다"며 "5백만명 신용불량자 회복 없이는 경제 회생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경인주물공단 내 한 주물업체를 방문,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업계의 건의를 들었다.
전날 증권거래소와 KOTRA를 방문한 데 이어 생산현장으로 달려간 것이다.
또 오전에는 고건 권한대행에 전화를 걸어 민생안정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 의장은 '일자리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회의'개최를 거듭 제안하고 야당과 민주노총 등의 참여를 유도하도록 정부가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형배·박해영·최명진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