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대주주 지분확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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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옛 쌍용중공업) 대주주인 강덕수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이 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STX 주가는 전날보다 6.47% 급등한 8천8백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사흘연속 올랐다.
강덕수 회장은 최근 장내에서 3만2천주를 추가 매입,지분율을 종전 6.59%에서 6.74%로 높였다.
회사측은 주가안정을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된데 따른 경영권 방어용으로 보고 있다.
실제 STX측은 지난달 18일 두산중공업이 대주주로 있는 HSD엔진이 장내에서 2백70만주(12.79%)를 매입,최대주주로 떠오르면서 M&A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회사측은 우호지분을 44.58%(강 회장 지분포함)에서 51.02%로 확대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증권업계는 강 회장이 우호지분 확보 차원에서 지분을 소량이나마 추가로 사들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집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그러나 "HSD엔진의 지분 매입 이후 우호지분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경영권 방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번 강 회장의 지분 추가매입은 최근 탄핵안 가결 후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주가안정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STX의 지분분포는 HSD엔진 12.81%,자사주 13.39%,강 회장 6.74% 등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TX조선의 경우 시가총액이 4천억원이 넘지만 지주회사격인 STX의 시가총액이 2천억원선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M&A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