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물가가 지난 2월 에너지 비용증가에 따라 0.3% 상승했다고 미 노동부가 17일 발표했다. 정부가 인플레이션 판단의 지표로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0.3% 상승은 지난 1월의 0.5% 상승에서 약간 둔화된 것이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을 제외한 이른바 `핵심(core)' 소비자물가는1월에 이어 2월에도 0.2% 상승에 그쳐 많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있음을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인플레 우려가 없다면서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2월의 CPI를 0.3%로, 핵심 CPI를 0.1% 증가로 각각 예상했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 1월의 4.7% 상승에 이어 2월에도 1.7%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2.5%, 천연가스는 2.2%, 난방용 기름은 1.1%, 전기요금은 0.2% 올랐다. 한편 2월의 식품 가격은 0.2% 상승했다. 그밖에 항공요금은 1.2%, 새 자동차 가격은 0.4% 올랐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