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세계일류 (3) 전기ㆍ전자] PDP : 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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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지난해 3천3백억원을 들여 월 8만대 규모의 제2라인을 준공해 1,2라인을 합쳐 최대 13만대의 PDP 양산능력을 갖춰 세계 1위로 도약했다.
올해는 5천8백억원을 투자해 월 12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3라인 공장 건설에 들어가 오는 10월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경우 삼성SDI는 모두 월 25만대의 생산규모를 확보,경쟁업체들을 생산규모 면에서 두배 이상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1년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 이 회사가 이처럼 단기간에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선 데에는 '다면취(多面取) 공법'이 큰 역할을 했다.
다면취 공정은 한장의 유리 원판에서 여러 장의 PDP를 생산할 수 있어 1면취 생산라인을 2∼4개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기술이다.
PDP 업체들이 저마다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율을 90%대로 끌어올리는데 보통 4∼5개월 정도가 걸리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삼성SDI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1라인에 2면취 공법을 적용한 지 1개월만에,2라인은 약 2개월간의 시험가동에서 수율 80%를 넘겨 업계를 놀라게 했다.
현재 2라인에는 3면취 공법을 적용하고 있으며,10월 완공될 3라인에는 42인치 4장을 생산할 수 있는 4면취 공정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선발주자인 일본업체들이 3∼4년 걸려 달성한 월 손익분기점을 불과 양산 개시 23개월만에 올렸다.
작년 PDP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무려 4백19.1% 늘어난 32만7천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 판매량도 전분기에 비해 33% 증가한 12만1천대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크기 경쟁에서도 다른 업체들을 앞서가고 있다.
올해 초 TV용 디스플레이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80인치 풀 HD(고화질)급 PDP를 개발,미국 라이베이거스 가전쇼(CES)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1천 칸델라(CD/㎡)의 밝기와 2천대 1의 명암비를 구현,화면이 커질수록 고휘도(밝기)와 고명암비를 동시에 실현하기 힘들다는 업계의 통념을 깨뜨렸다.
김순택 사장은 "내년에는 세계 PDP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해 이 분야에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