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PDP를 차세대 승부사업으로 정하고 2005년까지 이 부문에 모두 1조원을 투자,세계시장 점유율 25%로 '글로벌 톱'을 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독자적인 응용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마케팅 활동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특히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율 향상과 생산량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월 6만5천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올해는 월 14만대 규모로 두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구미에 3천3백억원을 들여 월 7만5천대를 생산할 수 있는 3라인을 올해 3분기 준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의 PDP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난징시에 연간 24만대 모듈 생산능력을 지닌 공장을 지난해 완공한데 이어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다. 중국 심양공장,멕시코 레이노사공장,폴란드와 영국 웨일즈 공장 등에서 PDP를 생산하는 등 글로벌 공급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며 제품군도 40·42·50·60·71·76인치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각 지역별 시장 상황과 수요 특성에 맞춰 글로벌 마케팅 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북미지역은 대형 TV 중심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일본 중국시장에선 대형 TV 제조업체에 모듈 공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주·중아 지역에서는 전략 유통망 공략을,구주 및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은 디자인을 강조한 고급 브랜드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93년 처음으로 PDP 개발에 착수했다. 98년 세계 최초로 50인치 및 60인치 제품을 개발하는 등 PDP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에는 국내기업 처음으로 2라인 가동을 시작했으며 작년에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71·76인치 PDP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세계적인 전자업체인 프랑스 톰슨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PDP 분야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DDM(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장 우남균 사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원가혁신 등을 통해 내년에는 PDP 분야에서 반드시 세계 1위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