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6년 설립 이래 화학 및 미디어 제품을 토대로 성장해온 SKC는 21세기 들어 SKY 휴대폰,리튬폴리머 2차전지,유기EL,PDP 필터 등 정보통신 단말기 및 부품소재 산업으로 그 사업군을 넓혀왔다. 특히 96년부터 2차전지 사업을 시작한 SKC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와인딩(Winding) 방식의 리튬폴리머전지를 2002년 4월부터 천안에 월 25만셀 생산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본격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이와 더불어 월 2백만셀 규모의 리튬계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전극(양극 음극) 생산라인을 2001년 7월 구축했다. 이어 작년 9월 천안공장에 월 1백만셀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SKC는 리튬이온을 병행 생산하는 삼성SDI LG화학과 달리 리튬폴리머전지 전문업체가 목표다. 특히 SKC가 주력할 리튬폴리머전지 시장은 아직 도입기라 '절대 강자'가 없는데다 기존 일본 업체 및 국내 경쟁사들보다 시장에서 그 품질의 우수성을 더 인정받고 있어 기대치가 높다. 실제 SKC는 이미 작년부터 세계적인 PDA NPC 휴대폰 주요 업체들에 관련 전지 샘플을 제공해 그 업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현재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특히 SKC의 리튬폴리머전지는 2002년 6월 2차전지 제품 중 세계 최초로 미 국방부의 제품승인을 획득했고 향후 미군의 최첨단 휴대용 군장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지난 1월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재료·화학부문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C는 향후 리튬폴리머전지 수요 증가에 따라 단계적 증설을 계획 중이며 2005년까지 월 3백만셀 이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R&D(연구개발) 측면에서도 생산 안정화와 지속적인 제품 향상,그리고 EV(전기자동차) 등의 대형 용도 및 연료전지 등 신규용도 전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와 천안공장내 R&D센터가 그 '싱크탱크'. SKC의 2차전지 사업은 현재 '정보통신'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SK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정보통신 그룹 이미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2차전지 소재 및 부품(SKC)에서 이동통신 단말기(SK텔레텍),이동통신 서비스(SK텔레콤)에 이르기까지 전후방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룩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