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마의 벽'으로 간주돼 왔던 2천2백mAh 용량을 뛰어넘은 용량인 2천4백mAh 노트북PC용 원통형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또 일본이 양산 5∼6년 뒤에나 이룩한 '꿈의 수율'(불량 없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비율) 90%를 양산 1년6개월만에 달성하는 등 세계 2차전지 시장 판도변화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삼성SDI가 노트북PC용 1천8백mAh와 2천mAh 원통형 리튬이온전지 양산을 시작한 것은 2000년.지금부터 불과 4년 전 일이다. 이어 2001년부터는 2천2백mAh 제품 양산을 시작,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했다. 2천4백mAh 제품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에는 전체 물량의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휴대폰용 각형 리튬이온전지의 경우에도 주력 기종인 53450(두께 5mm,폭 34mm,높이 50mm) 및 43450(두께 4mm,폭 34mm,높이 50mm) 타입을 중심으로 고용량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휴대폰에 채용되는 53450타입의 경우 지난해 세계 최고용량인 9백mAh 라운드타입 각형 전지와 9백70mAh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안에 1천mAh를 넘는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대면적·고용량화가 용이해 고급 휴대폰과 PDA용 전원으로 사용되는 차세대 전지인 리튬폴리머전지의 연구개발 및 양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월 2백70만셀 수준의 리튬폴리머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휴대폰과 PDA용으로 리튬폴리머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부피당 에너지 밀도(4백35Wh/ℓ)가 세계 최대인 리튬폴리머전지 양산에 돌입,양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2차전지 제2공장을 준공,총 13개 라인에서 월 1천4백10만셀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증설 공사를 계속해 작년말엔 월 1천8백만셀로 생산규모를 늘렸다. 산요 소니에 이어 생산규모 면에서 세계 톱3 수준.최근에는 모바일 전자기기용 연료전지,자동차용 연료전지,주택용 연료전지,태양전지 등 무공해·차세대 전지의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