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는 지난 99년 9월 LG전자와 필립스의 전략적 제휴로 태어난 기업이다.


LG전자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필립스의 전세계 사업망의 만남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했다.


지난해 10.4인치 이상 대형 TFT-LCD 시장에서 연간 1위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차세대 디지털 방송에 가장 적합한 평판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TV용 LCD시장에서도 작년 2분기부터 일본 샤프를 누르고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출범과 동시에 세계 최초로 4세대 생산라인을 불과 4개월 만에 구축,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 외환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1조4천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과감하게 단행,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설립 첫해에 모니터용 TFT-LCD 시장점유율 17.4%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LG필립스LCD는 성공적인 업계진출 이후에도 계획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IT산업의 불황기였던 2001년 LG필립스LCD 구본준 부회장은 날카로운 시장분석과 정확한 미래예측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결정, 1조6천억원이 소요된 5세대 생산라인을 2002년 5월 성공적으로 가동시켜 대형 사이즈의 모니터 시장 선점과 생산성 극대화를 실현했다.


5세대 생산라인의 성공적인 가동으로 업계 최단기 1천만대 판매돌파와 업계 최초로 월 2백만대 생산ㆍ판매라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차세대 배선 기술인 구리배선 기술 개발 △7백60만 화소의 세계 최대 20.1인치 저온폴리 LCD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구리배선을 이용한 30인치 모니터 제품은 '2003 대한민국 기술대상'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구리배선 상용화기술과 관련, LG필립스LCD는 97건의 국내외 특허를 취득했거나 출원했다.


LG필립스LCD는 세계 1위 기업의 입지를 더욱 확실히 다지기 위해 경기도 파주에 LCD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회사 관계자는 "파주를 선택한 이유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어 물류환경이 좋고 서울ㆍ경기지역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주 LCD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근 지역에 TFT-LCD 관련 업체를 유치,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외국인투자기업이 남과 북의 접경지역에 투자함으로써 남북긴장을 완화해 향후 경기 북부지역이 남북교류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