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리공단은 최근 하수처리장 신설을 통해 2002년 말 현재 75.8%인 전국의 하수도 보급률을 오는 2007년까지 85% 선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의 신설관거 보급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하수관거의 사후관리는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현재 하수관 4m 당 1개소의 불량률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겉모습이 번듯한 도로나 아파트촌 대부분의 지하에서 하수가 누출돼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반대로 지하수나 하천수가 하수관거 내로 유입돼 하수처리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 이는 하수관거 계획수립 시 기존하수관 거의 개보수 또는 신설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수관거의 굴착공사로 인한 교통체증과 폐기물처리에 따른 민원발생, 이로 인한 공사비상승도 문제다. 그동안 정부와 시공사 양측 모두 문제해결의 의지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모악개발(주)(대표 이원상 www.moaak.com)는 도로를 굴착하지 않고도 하수관을 바꿀 수 있는 '비굴착 보수공법'으로 화제가 되고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RGLC(Repairment by Grouting & Lining & Compounding with trenchless robot)' 시스템은 비굴착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로부터 신기술 제 389호를 획득한 이 공법은 통합 보수기를 이용해 하수관거 내의 침입수와 유출수를 방지하는 지수시공과 파손된 부위를 반영구적으로 보강하는 라이닝시공으로 나뉜다. 시공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한 것. RGLC 공법은 정확한 위치진단과 정밀시공 및 다목적 기능을 갖추고 있어 현재 일본시장에도 수출되며 그 우수성을 입증 받고 있다. 모악개발은 최근 RGLC 외에 또 다른 특허기술인 SIS(Synchronind pipe Inspection System) 공법을 환경부 및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개발,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누수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CCTV 조사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된 이 신기술은 하수관거를 주행하면서 관거 내부의 이음부 등 수밀성을 정확히 진단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관거 조사의 신뢰성 확보는 물론, 부실시공의 사전방지 및 하수관거의 사후관리에도 용이하다. 직원 수 20여 명, 연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서는 모악개발은 비굴착 최다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환경부의 '차세대핵심 환경기술개발사업과제' 등 다수의 국책사업과제를 수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관거추진기술과 관거조사기술, 관거준설기술, 상수관갱생기술과 관련한 다수의 신기술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이 회사는 현재 10여 건의 비굴착 관련 특허기술을 등록하였으며 또 매년 1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이원상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뒤처리를 소홀히 하는 업체는 문화인의 수치이다"며 "발주자와 시공사 모두 신기술에 대한 소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미래환경을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031)74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