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공무원을 대거 줄인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향후 4년간 공무원 4만2천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이날 연례 예산보고서를 통해 재정적자 축소 및 대국민 서비스향상기금 2백억파운드(3백60억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이 공무원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처별로는 노동연금국의 자리 3만개를 없애고,내국세 세입청과 간접 세무국을 합쳐 1만5백명을 줄일 계획이다. 또 향후 15년간 20억파운드의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1만3천5백명의 공무원들을 런던에서 지방으로 발령낼 방침이다. 브라운 장관은 이렇게 해서 마련된 재원을 활용해 초등학교에는 학교당 5만5천파운드,중등학교에는 18만파운드씩 지원하는 등 교육과 기타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약 2배인 3.0∼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도 이같은 수준의 성장률이 지속된후,2006년에는 성장세가 2.5∼3.0%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