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업카드사 적자 10조5천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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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BC카드를 제외한 모든 전업 신용카드사들이 적자를 시현하며 10조5천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금융감독원은 8개 전업 신용카드사가 작년 한해동안 10조4천74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4천964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전년에 비해 경영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하반기 7조7천150억원의 적자로 그 폭도 2002년 하반기 3천615억원, 작년 상반기 2조7천592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BC카드가 12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이며 LG(5조5천988억원),삼성(1조2
천988억원),외환(1조4천304억원),현대(6천216억원),롯데(1천153억원),우리(1조3
천206억원),신한(898억원) 등 나머지 7개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따른 충당금 적립 금액이 증가한 반면 영업 규모 축소에 따른 수익 저하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LG,우리,외환 등이 경영 정상화 및 모은행과의 합병을 위해 잠재부실 자산을 모두 정리하려고 감독 규정보다 많은 충당금을 쌓는 등 기술적 요인들도 적자폭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의 1조5천억원 증자 등 카드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신한,현대 등 후발 업체들이 분기별 또는 월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지
가 호전되고 있어 올해에는 카드사들의 경영 상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말 현재 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05%로 전년 말 대비 8.09%포인트 증가했고 카드사들의 대손 상각비는 13조6천217억원으로 전체 영업 비용의 65.8%를 차지했다.
대환대출 잔액은 16조840억원으로 전년말 5조9천145억원에 비해 171.9%나 급증했다.
카드사들의 지난해 말 현재 조정자기자본 비율은 대규모 손실로 -5.46%까지 떨어
져 전년 말의 13.00%보다 18.46% 포인트가 감소했다.
그러나 경영 정상화와 합병 등이 진행중인 LG,우리,외환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경영지도 비율인 8%를 모두 상회했다.
카드 이용액(은행계 카드 포함)은 517조3천억원으로 전년의 680조8천억원 보다 24.0%(163조5천억원)가 축소됐지만 물품 구매 등에 사용된 결제 서비스액은 지난해 4분기부터 소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작년 말 현재 카드 발급 매수는 9천522만장으로 1년 전보다 9.1%(958만장)
가 감소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