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까지 선진국 첨단 기술업종의 일자리 중 25%가 인도 등 개발도상국가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정보통신분야 리서치업체인 가트너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아웃소싱은 대세"라며 "아웃소싱의 잠재적인 비용절감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는 회사들은 시장경쟁력을 잃고 기술혁신을 통한 성장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트너는 인도가 아웃소싱 대상지역 가운데 단연 선두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인도의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으며,다른 개발도상국들도 해외 정보기술(IT)서비스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지금까지는 아웃소싱이 미국에서 확산되는 현상이었으나,2003년을 전환점으로 유럽에서도 아웃소싱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가트너의 로저 콕스 부사장은 "2003년에 이뤄진 15건의 10억달러짜리 아웃소싱 계약 중 10건이 유럽에 기반을 둔 회사에서 이뤄졌다"며 "이는 유럽 특유의 아웃소싱에 대한 문화적인 저항감이 극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