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아파트 가격은 8∼9월에 가장 강세를 보였던 반면 11∼12월에는 약세를 기록해 12월 말이 아파트 구입 적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닥터아파트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2000년 1월부터 2004년 2월까지 평균 월별 아파트 시세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11월에 0.09%,12월에 0.01% 하락했다고 밝혔다. 평균 변동률을 월별로 보면 1월 0.74% 2월 0.78% 3월 1.39% 등으로 이사 성수기인 3월까지 오름세가 확대되다가 4월 0.57% 5월 0.85% 6월 0.49%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후 7월 0.89% 8월 1.64% 9월 1.76% 10월 0.97% 등으로 8∼9월 상승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0월부터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11월과 12월의 평균 변동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의 경우 8월과 9월의 변동률이 각각 2.04% 및 1.95%로 수도권 전체 평균을 웃돌았으며 11월과 12월에는 각각 0.26% 및 0.06%씩 떨어져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매년 11∼12월 아파트 시세가 주춤한 이유는 이 시기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매년 8∼9월 아파트 가격 폭등이 반복되면서 정부가 9∼10월에 집중적으로 주택안정대책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