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해 세계 6위의 휴대폰 업체로 도약하겠다." '세빗 2004'에 참가 중인 팬택 이성규 사장은 18일 현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4분기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해 올해 2천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팬택 계열을 올해 말까지 세계 6위의 메이저업체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유럽의 3∼4개 이동통신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럽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에 현지법인을 설립,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팬택의 GSM 기술력은 이미 중국시장에서 검증됐다"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유럽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고유의 전용단말기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팬택으로서는 좋은 징조라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노버=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