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현대상선 분식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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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18일 현대상선이 금강산사업과 관련, 대북송금을 한 지난 2000년과 2001년 중 회계부정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삼정KPMG회계법인이 지난 17일 제출한 현대상선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채권 공기구부품 등의 명목으로 6천억원 규모를 전기오류수정손실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상선이 2000, 2001년 금강산사업을 지원하면서 일부 항목을 과다 계상하는 방식으로 분식회계한 것을 2003년 재무제표에 전기오류수정손실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당시 현대상선을 회계감사한 삼일회계법인은 물론 노정익 사장 등 현대상선 현 경영진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현 경영진의 경우 지난해 현대상선 회계감리 때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게 그 이유다.
이와 관련, 노 사장은 "6천억원 규모의 자산이 과다 계상된 것은 회계법인의 보수적 회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해 법적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