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를 뺀 재화부문의 종합 인플레이션 지표인 최종재 가격이 6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최종재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지난 98년 12월(6.3%) 이후 5년2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최종재 가운데 기업들이 구매하는 자본재와 일반가정에서 쓰는 소비재는 각각 2.0%와 3.1%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최종재 물가는 0.4% 상승, 7개월째 올랐다. 한은은 철강 및 비철금속 값이 오른 데다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비내구재 가격도 상승, 최종재 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원자재ㆍ중간재 물가는 전월 대비 1.7%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관계자는 "이달 들어 유가가 다시 뛰고 서비스 물가도 들썩이고 있어 3월에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