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르고 청년층(15∼29세)실업률은 3년만에 처음으로 9%를 넘어서는 등 고용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늘어나는 등 수출 호조에 따른 고용증대 효과가 일부 가시화돼 고용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자수는 지난 2월 90만명으로 전달보다 4만6천명 늘었다. 이에 따라 2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 2001년 4월(3.9%)이후 가장 높은 3.9%로 올라섰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실업자는 7만8천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취업시즌과 농한기 명절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실업률(계절조정실업률)은 3.3%로 전달과 같았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절반을 넘는 46만명으로 1월보다 1만1천명 늘었다. 청년실업률(9.1%)은 한달만에 0.3%포인트 올라 2001년 2월(9.2%)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중 20대 실업자가 41만3천명으로 전달대비 2만4천명 증가했다. 반면 취업자수는 2천2백만5천명으로 전달보다 6만9천명(2.4%), 1년 전에 비해서는 50만7천명 증가했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늘어난 것은 취업시즌을 맞아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61%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율은 작년 11월 0.2%로 상승 반전한 뒤 지난 1월 1.7%로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전달보다 1만8천명 늘어났고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 부문에서 2만명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과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의 취업자수는 전달보다 감소, 경기불황의 여파가 컸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 단념자는 10만5천명으로 1월보다 1만9천명 감소했으나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만3천명이나 많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