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8일 탄핵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주한외교사절과 외국기업 최고경영인(CEO) 30여명을 총리공관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제거하고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 권한대행은 "총리가 직접 나서 외국인 애로센터의 장을 맡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금지원제(cash grant)를 통해 외국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화나 이메일로 전달해줄 것"을 당부하고 "기업경영과 관련된 민원이나 세금에서부터 외국인 자녀 문제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미첼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는 "신규 투자유치 못지 않게 기존 기업도 중요하다"면서 "기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 학생과 외국학생이 같이 공부할 때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한국 학생들이 주한 외국인 학교에 쉽게 입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한국쓰리엠 후아퀸 델가도 사장은 "한국 정부가 지식재산권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으며 BNP파리바 필립 레니에 사장은 향후 개혁방향과 속도에 대해서 질문했다. 이에대해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용산에 2006년 8월까지 외국인학교를 짓기 위해 서울 보광동 정수장 부지를 학교용지로 선정할 예정"이라며 "이 부지에 독일인학교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