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18일 경기도 파주에서 향후 10년간 25조원을 투입해 건설할 세계 최대 규모의 LCD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LG필립스LCD는 이날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국무총리, 손학규 경기도 지사,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FT-LCD 7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파주 LCD산업단지는 LG필립스LCD의 7세대 생산라인이 들어설 50만평과 경기도가 국내외 협력업체들을 위해 별도로 조성하는 50만평 등 총 1백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LG필립스LCD가 대규모 LCD 전용 생산단지 조성에 나선 것은 협력업체를 유기적으로 결집, 첨단산업 분야로 꼽히는 LCD 분야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회사측은 LCD 생산라인 및 연구개발센터,협력업체들의 시설투자가 완료되면 2만5천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건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LCD산업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기술인재를 적극 양성하고 국제협력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산업계와 연구계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장비나 재료산업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파주 단지는 협력업체가 함께 성장하고, 산ㆍ학ㆍ연의 유기적인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이 활성화되며, LCD 관련 선진 외국 기업들이 투자하는 세계적인 TFT-LCD 코어사이트(Core Site)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