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콩(대두) 가격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부셸당 1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8일 콩 선물(5월물)가격은 전일 대비 23센트 오른 부셸당 10.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시카고 소재 선물회사인 프라이스퓨처스의 잭 스코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남미지역 가뭄에 따른 생산량 축소로 콩값이 올 들어서만 30% 가까이 급등했다"며 "세계 최대 콩 생산국가인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가뭄이 지속되면서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의 콩 생산량은 가뭄으로 인해 12% 줄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내 가축사료 및 식용유 소비 증가 △달러약세에 대비한 대체투자 등으로 국제 콩가격은 지난 한햇동안 75%나 치솟았다. 데일리퓨처닷컴의 토드 헐트만 사장은 "올해 역시 콩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에 콩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기상조건에 달려 있겠지만 올 여름 중 콩 가격이 지난 73년의 사상 최고치(13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