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 박세리(27·CJ)가 시즌 첫 대결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오르며 불꽃 튀는 선두 각축전에 들어갔다. 소렌스탐과 박세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GC(파72·길이 6천6백20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백20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8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킴 사이키(38·미국)에 3타 뒤져 있다. 사이키는 투어생활 12년간 단 한번도 우승을 못했다. 지난 겨울 태국에서 '지옥 훈련'을 한 김미현(27·KTF)도 공동 2위로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투어 사상 최장 길이로 세팅된 대회코스도 소렌스탐과 박세리에게는 그리 위협적이지 못했다. 소렌스탐 바로 뒷조인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세리는 5백52야드짜리 13번홀(파5)을 포함,5백야드가 넘는 4개의 파5홀 가운데 세 홀에서 버디를 뽑아낸 것을 비롯 모두 7개의 버디를 잡았고 18번홀(파5)에서 3퍼트,4번홀(파3)에서 그린미스로 각각 보기를 했다. 박세리는 "그린이 너무 소프트해 볼을 세우기가 쉬워지면서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예상보다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소렌스탐도 파5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는 버디와 보기 1개씩을 기록,이븐파 72타로 공동 49위를 달렸다. 위는 13,14번홀에서 1m 안팎의 버디기회를 놓쳤고 16번홀에서는 6m짜리 버디퍼트가 홀을 돌아나오는 등 여전히 퍼트미스가 많았다. 후반 들어 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으나 9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위는 "연습을 많이 해 기대가 컸는데 아쉽다.퍼트만 잘 됐으면 오늘 12언더파쯤 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안시현(20·엘로드)은 3언더파 69타로 선전,공동 11위에 오르며 2개대회 연속 '톱10'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6위다. 박세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이븐파 72타로 이정연(25·한국타이어),장정(24),전설안(23) 등과 함께 49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