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뒤 제대로 갚아나가지 않으면 이를 다른 은행에서도 곧바로 알 수 있게 된다.

신동혁 은행연합회장(신동혁)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연합회가 취합해 각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있는 대출정보는 고객 이름과 대출계좌 개설일,대출액이 전부"라며 "앞으로 고객 대출의 담보여부,대출만기일,상환이력 정보까지 세분화된 정보를 금융회사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개별 금융회사가 고객을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기 전까지 연체정보를 공유할 수 없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선 은행연합회 규정을 일부 손질해야 하지만 상당수 금융기관들이 동의하고 있어 조만간 실행될 것"이라며 "향후 고객의 보유자산,국민연금을 비롯한 공공기록 정보 등 우량정보까지 수집해 각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다른 은행 고객의 대출만기를 알게 될 경우 우량고객의 대출만기에 맞춰 서로 끌어오기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