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박근혜 홍사덕 김문수 권오을 박진 의원 등 5명의 후보들이 19일 일제히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전당대회(23일)를 나흘 앞둔 이날 각 후보들은 자신들이 '탄핵정국'을 돌파해 17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각종 공약을 내걸었다. ◆경선절차와 판세=새 대표는 1,2차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1차투표에선 여론조사 50%,대의원 선거 50%가 합산된다. 1차투표 결과 특정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할 경우 2명의 후보로 압축,2차투표를 실시한다. 2차투표에선 대의원 투표 결과만 반영되기 때문에 1차 탈락 후보와의 '합종연횡'여부가 당락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의 판세는 초반 '2강1중2약' 구도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박 후보는 탄핵정국에서 당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적격자라고 주장하며 영남권 및 수도권 소장파 의원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홍사덕 후보는 특검 및 탄핵에 대한 국회 표결을 빈틈없이 처리,대여 투쟁의 각을 세우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후보는 충청권과 수도권 재선급 이상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1중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후보의 경우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전력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오을 박진 후보의 경우 '당의 세대교체'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으나 과반정당의 얼굴로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표심 공략=박근혜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국회까지 장악할 경우 나라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리 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이 완전히 달라졌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홍사덕 후보는 "불퇴전의 용기로 대의명분의 깃발 아래 뭉쳐 있으면 국민이 탄핵안 처리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야당 지도자는 역풍이 불 때 흔들림없이 당을 이끄는 것이 첫째 덕목인데 이는 내가 최적임자"라고 '야당리더십'을 역설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한나라당의 부패정당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해 죽을 각오로 대청소하는 작업에 나서겠다"며 '환골탈퇴론'을 주장하고 있다. 박진 후보는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세대교체론'을,권오을 후보는 "한나라당을 합리적 중도세력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중도세력론'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김형배·홍영식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