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국은행 포함)와 은행,기업 등이 보유한 총 대외채권 규모가 지난해 말 현재 2천2백66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외환보유액 급증에 힘입어 지난 한햇동안 한국의 대외채권이 4백5억달러(21.8%)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총 대외채무(총 외채)는 1천5백98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백58억달러(1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채권 규모는 지난해 58.7%(2백47억달러) 급증한 6백68억달러를 기록,역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97년부터 3년 연속 대외채무가 채권보다 많은 순채무국이었으나 2000년 6월 이후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단기외채(계약기간 1년 미만)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5.6%로 2002년 말(41.2%)보다 5.6%포인트 개선됐다고 밝혔다. 유동외채(단기외채+잔존 만기 1년미만의 장기외채)를 외환보유액으로 나눈 유동외채비율도 48.1%로 전년 말(56.9%)보다 8.8%포인트 낮아졌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