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약품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디디에스제약이 수도약품과 우리들병원간 M&A(인수합병)에 반발하고 있으며 경영권을 쥐고 있는 KTB네트워크는 오히려 한국디디에스측이 회사자금을 빼돌렸다며 공박하고 있다.


19일 장시영 한국디디에스제약 사장은 "수도약품이 제3자배정방식으로 4백만주의 유상신주를 발행키로 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고 기존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판단해 신주발행무효가처분신청을 수원지법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약품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들병원의 김수경 회장 및 특수관계인 14인을 대상으로 4백만주(발행주식의 1백64%)를 발행키로 했다.


수도약품은 증자대금으로 우리들병원의 계열사인 닥터즈메디코아를 인수키로 한 상태다.


장 사장은 "증자대금이 다른 회사 인수에 사용되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이나 수익에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을 뿐더러 기존주주의 지분율 희석 및 최대주주의 경영권 찬탈에 다름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KTB네트워크측은 장 사장이 지난해 10월 수도약품 이사회 결의없이 회사자금 5억7천만원을 빼돌려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장 사장의 주장은 업무상 배임행위 관련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수도약품과 M&A를 진행 중인 우리들병원은 노무현 대통령 척추수술로 유명해진 병원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