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 개교' 등 열악한 주변환경을 이유로 등록 및 입학을 거부했던 경기도 안양시 충훈고 학생 중 2백4명의 전학이 확정됐다. 19일 학교측에 따르면 충훈고 배정학생 가운데 학교배정 효력정지 소송에 참여한 2백63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한 결과 59명이 잔류를 희망함에 따라 나머지 2백4명을 안양권 인근 학교로 전학시키기로 결정했다. 전학대상 학생은 이날 오후 4시 안양 평촌고등학교에서 학교 배정을 위한 추첨행사에 참가,새로운 학교를 배정받아 오는 22일부터 해당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이날 추첨은 안양권 학생의 경우 충훈고를 제외한 안양시내 11개 고교,군포 출신은 군포시내 5개 고교 가운데 1개 학교를 선택하게 된다. 학교측은 전체 신입생의 37%가 전학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편성된 15학급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학급당 학생수는 22명선으로 도내에서 가장 적다. 학교측은 외국어 특성화교육과 함께 학생 수준별 학습을 펼칠 수 있는 국·영·수 특별반을 운영하는 등 명문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학교측 관계자는 "비록 개교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지만 전학 등의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다른 학교에서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