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오버차 부상…파격디자인 '눈길'..제네바 모터쇼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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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 74회 제네바 모터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형식을 파괴한 크로스 오버(cross over) 차량의 부상을 꼽을 수 있다.
크로스 오버 차량은 SUV 세단 쿠페 밴 등의 장점을 골라 만든 것을 의미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주겠다는 완성차 업계의 의욕이 가져온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예전처럼 세단과 밴 SUV의 구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PSA(푸조-시트로앵) 르노 폭스바겐 피아트 등 유럽 업체들은 일제히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2.0ℓ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한 소형 SUV(투싼)를 선보였다.
이 차는 아반떼를 기반으로 설계했다.
기아자동차는 5도어의 '쎄라토 해치백'과 유럽의 환경규제 기준에 맞춘 친환경 디젤엔진 모델(수출명 스펙트라)을 선보였다.
GM대우차는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을 공개,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폭스바겐은 승용차와 밴의 개념을 합친 '캐디라이프'를 공개했다.
르노가 공개한 메부스 모델도 작지만 고객들의 편의를 강조함으로써 관심을 끌었다.
파격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컨셉트 카도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차량은 볼보의 컨셉트카 YCC.
'여성이 만든 여성을 위한 차'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차량은 전체 개발팀 1백40명 가운데 1백명 이상이 여성이란 점에서 출품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강인함을 뽐내는 스포츠카들도 다양하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부가티 등 슈퍼 스포츠카 메이커들이 자신들의 명성에 걸맞은 신모델을 무대에 올렸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스포츠카인 크로스파이어 SRT-6을 양산차로 첫선을 보였다.
크로스파이어 SRT-6은 단 5초 만에 시속 1백km에 도달한다.
고급차 시장을 선도하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다양한 세그먼트별로 신차를 공개함으로써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발표한 뉴SLK와 4도어 쿠페인 CLS도 고급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다.
SLK는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BMW는 4인승 컨버터블인 645Ci를 유럽 시장에 첫 공개,즐거움을 선사했다.
현대차는 유럽 스타일의 4인승 5도어 해치백 컨셉트 카인 '이큐브(E³)'를 선보였다.
2.2ℓ 디젤엔진을 장착한 이 컨셉트 카는 현대차 유럽연구소가 개발한 차종으로 운전의 즐거움(Enjoyment),환경 친화성(Environment),특별함(Extraordinary)이라는 컨셉트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연비효율이 좋은 디젤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많았다.
BMW는 올해 첫선을 보인 뉴 5시리즈 투어링 모델에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재규어는 고급 세단인 S타입에 디젤 모델을 처음으로 내놨고 아우디도 뉴아우디 A6 5가지 모델 중 두 가지에 첨단 디젤엔진 TDI를 채용했다.
제네바=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