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웰빙 라이프'가 장안의 화두로 떠올랐다. 사람에 따라 웰빙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다르겠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늘 시간과 싸움을 치르는 나에게 웰빙의 정의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미니밴이라 불리지만 어디서도 '미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을 만큼의 넓은 공간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그랜드 보이저를 좋아한다. 그랜드 보이저는 다른 SUV 차량과는 달리 7명의 승객이 모두 자리를 차지하고도 여유로운 공간을 가진다. 다닥다닥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국내 미니밴의 좁은 3열구조 시트와는 차원이 다른 여유로움이다. 커다란 차체로 미국인의 대표적 짐차로 불리던 캐러밴의 부담스러운 덩치를 승용차 정도의 크기로 축소하면서 내부 공간의 활용도는 개선시킨 것이 그랜드 보이저의 탄생 배경이라고 하니 차체의 넉넉함과 여유로운 내부 공간의 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 역시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전달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데 크롬테를 두른 흰색 계기판과 소파같이 두텁고 푹신한 좌석은 늘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좌석 시트도 공간 활용성을 높여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그랜드 보이저는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일상의 편리함을 더해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듀얼파워의 장애물 탐지장치가 내장된 '슬라이딩 도어'. 리모컨 조작만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게 하고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는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 사랑하는 딸아이의 안전까지 확실히 지켜준다. 주말이면 가끔 딸아이와 함께 쇼핑을 즐기는데,많은 짐을 들고도 아이가 타고 내릴 때 문을 여닫는 것마저 리모컨이나 운전석에서 모두 작동할 수 있는 편리함이 돋보인다. 뒤쪽의 트렁크 문을 열 때뿐만 아니라 닫는 것까지 리모컨만으로 조작이 가능해 쇼핑의 편리함을 더해준다. 낮은 차량 바닥 역시 어린 아이들이 타고 내리기에 부담이 없어 좋다. 미니밴에서 디자인은 곧 기능이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미니밴을 떠올릴 때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떠올리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그랜드 보이저는 유선형의 매끄러운 외부 디자인으로 시각적 만족도 함께 제공한다. 주행 상태 또한 매우 부드럽고 고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제공하는데 놀라운 것은 커다란 차체에 비해 놀랍도록 날렵하다는 점이다. 3.3리터의 V6 엔진은 활발한 가속력을 보여주지만 부드럽고 조용하며 소음 또한 매우 작아 정숙함을 전달한다. 창문도 넓게 만들어져 앞뒤와 옆의 시야가 확 트여 시원스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요즘 새로 시작한 연극으로 한동안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연극이 끝나면 나만의 달리는 공간인 그랜드 보이저로 딸아이를 데리고 가족들과 남도의 꽃소식과 함께 전해오는 봄내음에 빠지는 꿈을 꾸며 리허설장으로 서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