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판촉전이 치열하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재고가 12만대에 달하는 상황에서 메이커들은 생존 차원에서 내수 영업을 독려하고 있다.


일부 자동차 대리점들은 회사측에서 제공하는 혜택 외에 추가로 가격을 깎아주는 등 출혈 경쟁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격적인 할부 조건에다 추가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 만큼 새 차를 마련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새봄맞이 새출발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클릭ㆍ베르나ㆍ아반떼 구입시 20만원을, 테라칸ㆍ트라제ㆍ라비타ㆍEF쏘나타ㆍ리베로 구입시 30만원, 다이너스티 1백만원, 스타렉스 1백20만원을 깎아준다.


할부 조건도 대폭 완화했다.


'수시상환 할부제도'를 도입해 18개월 안에 고객이 원하는 때 할부금을 수시로 납부할 수 있게 했다.


또 '고객 만족 할부'를 이용하면 인도금의 6개월 무이자 분납도 가능하다.


기아차도 '세븐펀치'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인도금과 일정기간 할부금을 각각 10만원 정도로 하고 사정이 나아지면 상환할 수 있게 했다.


OK할부는 6개월간 10만원씩 무이자로 내고 이후 1년간은 고객 마음대로 이자 또는 원금을 낼 수 있는 제도다.


'내맘대로 할부'는 매월 이자만 내다가 언제든지 부분 상환 및 만기 상환할 수 있게 했다.


상환 연장도 가능하다.


가격 할인은 카니발의 경우 1백만원, 옵티마ㆍ리갈은 70만원, 카렌스와 엑스트렉은 50만원을 할인해 주고 쎄라토를 구입하면 MP3를 무료로 장착해 준다.


GM대우차는 마이너스 할부를 연장해 시행한다.


15% 선수금을 내면 30개월간 마이너스 1% 할부 이자가 적용돼 정상 할부(9%)와 비교해 차종별로 1백만∼2백60만원의 할인 효과가 있다.


르노삼성차는 2004년식은 30만원, 2003년식은 40만원을 깎아준다.


그리고 정상 할부 고객은 30만원의 유류비 지원 혜택을 준다.


쌍용차는 '굿뉴스!RV March 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코란도와 무쏘 구입 고객에게는 중고차 보상비 명목으로 30만원을 지급한다.


또 렉스턴 구입시 4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파격적인 판매 조건 외에 완성차 메이커들은 고객의 시선을 끌기 위한 시승행사, 뮤지컬 초청 등 판촉 이벤트를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스타렉스 구입 고객 1백20명을 대상으로 가족여행 이벤트를 실시했다.


기아차의 경우 오피러스 60대, 쎄라토 1백20대 등 총 3백대의 시승행사를 계획 중이고 GM대우차는 5백명을 추가로 선정, 1년간 시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신차 모닝 발표회를 정동진에서 실시해 높은 호응을 얻었고, 현대차는 뮤지컬 FAME에 2만명을 무료 초청하는 문화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