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가전, 자동차, 조선의 조립, 가공산업의 호황으로 '한강변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은 90년대를 거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강국'의 면모를 갖추었고, IMF와 극심한 내수침체 속에서도 수출을 중심으로 국가적 위기를 넘기며 선진국대열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기 위한 국민소득 2만불시대의 조기진입 목표에 힘찬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의 세계 경제는 세계화, 정보화의 급진전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집중적인 견제와 중국을 위시한 동남아국가들의 거센 도전은 새로운 성장산업의 발굴 육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임을 나타내고 있다. 다행히 정부차원에서도 성장잠재력과 기술파급효과가 큰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ET(환경기술) 중심의 차세대 '10대 성장산업'을 발표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으로 있으며, 기업들도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지 않은 이들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Post-반도체 시대에 국가경제를 이끌 미래 성장산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산ㆍ학의 유기적 협조와 공동연구, 정부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비촉진, 대ㆍ내외 기관의 정보 공유를 통한 기술이전, 세계경제의 정확한 예측 등이 이루어진다면 국내외의 거센 도전이 국가 산업의 재조정과 기회창출의 호기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차세대 신기술로 글로벌 경쟁력 최근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기술간 융합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차세대 기술인 정보통신(IT), 나노기술(NT), 생명공학(BT)의 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유형별로 크게 세가지로 구분되어지는데, 첫째는 기존 전통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 주력산업을 고도화시키는 것으로 반도체에 테라급 나노소자를 결합시킨 테라비트반도체의 개발이나 자동차에 연료전지를 결합한 무공해 전기동력원 자동차를 개발하는 등 상호 공존과 발전을 도모하는 형식으로 나타나며, 두 번째로는 NT, BT 등 신기술을 독자적으로 신성장 전략산업화 하는 것으로 생체이식용 인공장기나 탄소나노튜브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기술과 신기술의 결합을 통한 융합기술을 창출하는 것으로 IT와 BT를 결합한 질병진단용 바이오칩 개발과 IT와 BT, NT를 결합한 고성능 지능형 분산 컴퓨터의 개발 등이 그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체적 신기술확보가 두드러지고 있어 기업간 기술정보를 공유 차세대 신기술을 공동 개발해 나간다면 글로벌 경쟁력확보가 보다 용이해 질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코스닥 등록기업인 (주)포커스의 CRT산업의 핵심부품인 'UNIT FOCUS'의 원천기술이나,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식중독균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주)리싸이클이 'Air E-jector'를 이용한 '진공냉각장치' 그리고 제일엠텍(주)가 개발한 산업용 CNC 핀 마킹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한 'Marksman' 시리즈, 귀금속 나노기술을 이용 항균, 항암, 항생 작용이 가능한 미지테크(주) 등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개발해낸 이들 첨단 기술들은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21세기 유망산업 틈새시장 공략 최근 '웰빙'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활의 여유를 즐기려는 경향이 국내는 물론 세계 공통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큰 흐름이다. 더욱이 쾌적한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진국들의 규제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친환경 제품만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노력이 강화되는 추세이다. 특히 청정 에너지원 발굴과 생명공학이 접목된 새로운 융합기술의 발달속도가 더해지면서 ET(환경기술)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경쟁은 지구촌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어 전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폐수처리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주)미래E비젼의 신기술 개발의지와 생산처리의 전 공정에 환경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대일특수강(주) 등은 타사의 모범사례로 비쳐지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원적외선 복사난방 에너조이코리아(주)의 'Enerjoy'와 수도관 노후로 인한 제2차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웰란코리아(주)의 'Wellan 2000' 등은 비록 국내 생산품은 아니지만 관련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기술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밖에도 국가기간 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건설ㆍ건축자재에서도 환경기술과 건강을 접목시킨 신 공법이나 제품들의 출시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21세기 유망산업의 선도 입점을 노리는 많은 기업들의 틈새시장 진출노력은 더욱 활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위한 자구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 그리고 이들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진출하는 중소ㆍ벤처기업들, 이들의 도전은 곧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하게 될 것이며 미래의 주역으로 나서기 위한 현장의 굵은 땀방울을 들여다봄으로써 국가 성장동력원인 미래산업을 가늠해보는 척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