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가장 진보적인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스테판 사그마이스터(42)의 그래픽 디자인전이 서울 동숭동에 최근 개관한 제로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을 주제로 휴머니즘을 담은 근작들을 출품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사그마이스터는 롤링 스톤즈,데이비드 번,루 리드 등 전설적인 록스타들의 CD 커버 디자인을 맡아 그래미상 최우수 음반디자인상을 받으면서 주목을 끌었다. 알파벳으로 얼굴을 온통 뒤덮은 가수 루 리드의 앨범 포스터를 비롯 그래픽 작품을 접어 구멍을 내는 등 시각과 감성에 호소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여왔다. 99년에는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포스터의 이미지를 새겨넣기도 했다. 4월18일까지.(02)745-249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