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예정자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선거비용으로 준비했던 거액을 복지시설 등에 쾌척,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달서갑 출마예정자인 이상섭(51) 경도대 교수는 22일 "대통령탄핵안 가결로 촉발된 혼탁한 여야 정쟁에 회의를 느껴 대학 강단에 복귀하기로 했다"며 총선불출마를 선언하고 준비했던 선거운동비용 5천만원을 장학회와 사회복지시설 등에기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5천만원 중 3천만원은 가야장학회와 중국 옌볜(延邊)기술대학, 지방자치관련 연구소 등에 출연하고 2천만원은 사회복지시설 `요셉의 집'과 독거노인 및소년소녀가장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한나라당 달서갑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해 왔으며, 선거비용 등은 평소 월급 등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교수는 "앞으로 행정학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매진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화 시대의 선결과제인 중앙과 지방의 균형된 발전을 위한 제도적 대안을 제시하는데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